요즘 들어 혈압이 조금 높다는 말을 들으니, 괜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병원에 다녀온 후, 의사 선생님이 가장 먼저 하신 말이 바로 "식단부터 조절해보세요"였어요. 운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매일 먹는 음식이 결국 몸을 만드는 거니까요.
예전엔 소금 간이 센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짠맛을 줄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고혈압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나트륨 과다 섭취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 찌개, 젓갈 등 짠 음식을 자주 먹다 보니 나트륨 섭취가 높은 편이에요.
고혈압이 무서운 건 그냥 '혈압만 높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에 무리가 가고, 그게 심장병, 뇌졸중 같은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식단부터 천천히 바꾸기로 마음먹었어요.
처음엔 '저염식이 무슨 맛으로 먹지?' 싶었지만,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조미료 대신 다시마나 멸치 육수로 맛을 내고, 간은 국간장이나 레몬즙으로 대신했어요. 처음엔 약간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혀가 점점 적응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몸이 확실히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또 하나, 저는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도 최대한 피하려고 해요. 겉보기엔 단순한 스낵 하나라도 나트륨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거든요. 라면 국물 한 그릇에도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는 나트륨이 들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염식 식단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채소, 과일, 통곡물을 더 많이 먹게 돼요. 이런 식재료들은 칼륨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고,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돼요.
요즘은 마트나 온라인몰에서도 저염 간장, 저염 된장 같은 제품이 많아서 선택의 폭도 넓어요. 예전보다 훨씬 실천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게 참 다행이에요.
고혈압은 한 번 생기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하죠. 그래서 더더욱 초기에, 식단으로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약을 먹기 전, 혹은 약을 먹더라도 같이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아지니까요.
혹시 저처럼 혈압 수치가 걱정되신다면, 오늘부터 한 끼라도 저염식으로 시작해보세요. 작은 변화가 나중엔 큰 결과로 돌아올 거예요.
